
대출 수수료라며 상품권 80만 원어치를 결제한 40대 여성.
고수익 부업에 속아 대출까지 받아 결제하고 6,300만 원을 잃은 20대.
금융감독원이 9월 15일 낸 카드 결제형 보이스피싱 주의보에 나온 사례입니다.
두 경우 모두 돈을 송금한 게 아니라
본인이 카드로 직접 결제했습니다.
저는 카드사에서 부정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일을 합니다.
상품권 결제 사고를 접하다 보면
피해자 연령대가 한쪽으로 확 쏠려 있습니다.
보도 내용은 짧게 정리하고,
현장에서 본 것 위주로 적어 봤습니다.
※ 2026년 9월 15일 보도 기준이며, 카드사마다 처리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상품권으로 바꿔서 가져간다"… 보도된 수법
주의보에 나온 수법은 세 가지입니다.
대출 수수료를 내라며 상품권을 결제하게 하는 경우,
부업을 미끼로 대신 결제하게 하는 경우,
불법 매출을 취소해 준다며 다시 결제하게 하는 경우입니다.
기관을 사칭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콘도회사 직원이라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알아내
600만 원이 결제된 경우입니다.
방식은 다양한데 흐름은 같습니다.
카드로 결제하게 한 다음, 그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가져갑니다.
금감원은 대출 중개수수료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짚었습니다.
제도권 금융회사인지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가 보상해 주나요?"
이 일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제가 있던 곳에서는
상품권 보이스피싱 사고는 카드사 보상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하는 사안으로 안내했습니다.
금감원이 직접 결제하면 보상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한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 제가 있던 곳 기준입니다. 카드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넘겨준 경우"와 "뚫린 경우"는 다릅니다
같은 보이스피싱이어도 결제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랐습니다.
| 상황 | 제가 있던 곳에서 본 결과 |
|---|---|
| 카드 정보나 상품권 핀번호를 직접 넘김 | 보상도, 승인 취소도 불가능 |
| 원격제어나 악성 앱으로 무단 결제됨 | 금감원 분쟁조정에서 일정 비율 배상 합의를 권한 사례가 있음 |
결제에 피해자가 얼마나 개입했느냐가 갈림길입니다.
그래서 신고할 때는
정보를 알려 줬는지, 앱을 설치했는지, 원격 연결을 허용했는지를
기억나는 대로 정리해서 말씀하셔야 합니다.
"왜 10대와 어르신일까"… 현장에서 본 것
상품권 결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연령대가 극과 극입니다.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친구들,
그리고 고령의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중간 연령대에서 상품권으로 당했다는 분은
제가 본 범위에서는 정말 극소수였습니다.
웬만한 분들은 전화를 받자마자
"이거 보이스피싱이네" 하고 눈치를 챕니다.
그런데 사회생활이 짧은 친구들이나 어르신들은
검사를 사칭한 전화에 유독 많이 당했습니다.
검사라는 말에 놀라서, 시키는 대로 하다가
상품권 결제까지 가는 흐름입니다.
※ 통계가 아니라 제가 업무에서 접한 경험입니다.
"이런 말이 나오면 끊으세요"
사기 수법마다 결제 직전에 나오는 말이 정해져 있습니다.
"수수료를 먼저 내야 합니다."
"대신 결제해 주면 원금과 수익을 돌려드립니다."
"불법 매출을 취소하려면 다시 결제해야 합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려 주세요."
금감원은 취소를 위해 재결제하거나 별도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르는 업체에는 카드 정보를 알려 주지 말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검사나 수사기관이라면서 상품권을 사라고 하는 전화도
같은 종류로 보고 끊으시면 됩니다.
집에 어르신이나 어린 가족이 있다면
이 내용을 미리 한 번 말씀해 두세요.
"이미 결제했다면"… 순서가 있습니다
피해금이 생겼다면
카드부터 먼저 정지하세요.
그다음에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를 의뢰하면 됩니다.
카드 뒷면의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언제, 얼마를, 어떤 상황에서 결제했는지 정리해서 말씀하시면 됩니다.
상품권을 샀다면 구매한 곳과 사용 내역도 확인해 두세요.
"당국과 카드사는 무엇을 바꿀까"
금융당국은 이번 주의보와 함께 대응 방안도 내놨습니다.
속아서 직접 결제한 경우까지 고려해
카드사의 이상거래 탐지 기준을 강화한다는 내용입니다.
70세 이상 고령자가 상품권처럼 현금화하기 쉬운 물품을 결제해
이상거래로 잡히면, 심층 상담으로 거래가 맞는지 확인한 뒤 승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있는 회사는
고령자의 경우 이미 이런 식으로 거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스템이 다 막아 주지는 못합니다.
마지막에 멈추는 건 결국 전화를 받은 사람입니다.
여러분이나 가족, 주변 어린 친구들이
비슷한 전화를 받아 본 적 있으신가요?
어떤 말로 시작했고 어떻게 넘기셨는지
댓글로 남겨 주세요.
※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이며, 개별 피해 처리와 보상 여부는 카드사, 금융감독원,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릅니다.
참고: SBS Biz, 2026.9.15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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